여성과 함께 누워 자는 일본 카페 '화제'
일본 도쿄의 한 카페가 독특한 서비스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소이네야 카페를 소개했다.
소이네(添い寝)는 누군가 다른 사람의 곁에서 잠을 자는 '곁잠'을 뜻한다. 말 그대로 곁잠을 자는 카페인 것이다.
긴 하루를 보낸 후 연인과 함께 침대에 누워 따뜻한 품에 안겨 잠이 들면 큰 위안이 된다. 그런데 연인이 없는 솔로들은 이런 위안을 얻기 어렵다.
이런 이들을 위해 소이네야 카페가 개점했다.
해당 카페는 2012년 9월 25일 '오타쿠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 아키하바라에 처음 문을 열면서 당시에도 화제가 된 바 있는데,이후 큰 인기를 끌면서 2호점이 생기기도 했다.
서비스 메뉴에 따르면 기본 입장료는 3,000엔(한화 약 2만 8,000원)이다. 기본 입장료로 카페에서 20분 동안 낮잠을 잘 수 있다.
40분은 5000엔(한화 약 4만 6,000원), 1시간은 6,000엔(한화 약 5만 6,000원), 2시간은 1만 1,000엔(한화 약 10만 3,000원), 3시간은 1만 6,000엔(한화 약 15만 원), 4시간은 2만 엔(한화 약 18만 7,000원), 5시간은 2만 5,000엔(한화 약 23만 3,000원), 6시간은 3만 엔(한화 약 28만 원), 10시간은 5만 엔(한화 약 46만 7,000원)이다.
1,000엔(한화 약 9,000원)을 추가로 내면 자는 시간 동안 함께해 줄 여직원을 선택할 수 있다.
여직원을 선택하면 시간당 500엔(한화 약 4,600원)이 추가로 붙는다.
선택한 여직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도 추가금이 붙는다.
'고객이 3분 동안 여직원 팔에 안겨 자기', '여직원이 고객 등을 3분 동안 쓰다듬기', '고객이 여직원의 머리를 3분간 쓰다듬기', '고객과 여직원이 서로 1분간 응시하기', '여직원이 고객 앞에서 옷 갈아입기(1회)', '여직원이 고객에게 3분간 발 마사지해 주기', '고객이 여직원 무릎 베고 자기(3분)' 등의 서비스는 1,000엔(한화 약 9,000원)을 내야 한다.
'고객이 3분간 여직원 발 마사지해 주기', '여직원이 고객 무릎 베고 자기(3분)'은 2,000엔(한화 약 1만 9,000원)이다.
기본적으로 처음 보는 여성과 침대에 누워서 한 시간에 약 6,000엔(한화 약 5만 6,000원)을 지불하는 것이다.
스킨십이 있기 때문에 카페는 여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규칙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인관계 어려움 겪는 손님들이 많아"
이곳에서 일하는 후키씨는 "많은 고객들이 친구나 동료에게 마음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외로운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고객 이노우에씨는 "실제로 여성과 대화할 때는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들이 달콤하게 웃더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나를 뒤에서 비난할 수도 있다"라며 소이네야 카페를 이용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부끄러워하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후키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이노우에씨는 "대화가 편안하고 즐거웠다"라며 다음에도 카페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이네야 카페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길고 지친 하루를 보낸 후 집에서 기다리는 것은 차가운 침대와 남은 음식뿐이다. 약간의 보살핌과 따뜻한 포옹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귀여운 여성을 껴안거나 바라보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외로움을 달래고 인생의 도전에 맞설 에너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낯선 사람과의 신체적 접촉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서비스에 장기적으로 의존하면 실제 대인관계를 방해해 사회적 고립을 악화시킬 수 있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