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4일(화)

"아빠한테 '왜 나랑 성관계했냐' 문자 보내"... 음대 교수, 20대 女 감금·성착취

음대 교수이자 동물 심리상담가로 알려진 男, 20대 女 가스라이팅·성착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대 교수이자 동물 심리상담가로 이름이 자자한 4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감금하고 '성착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음대 교수이자 동물 심리상담가로 알려진 B씨에게 성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사연이 다뤄졌다.


사건반장 방송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가수가 되고 싶어 했고, B씨에게 노래를 배웠다. 그런 A씨에게 B씨는 "집에 있으면 배울 수 없다. 서울에 오든지 부모랑 같이 사니까 인생이 그 모양 그 꼬락서니고 노래를 똑바로 못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지적을 받은 A씨는 독립했다. 이후 B씨는 "음악 교수를 많이 알고 있다. 집에 빈방이 많아서 아내가 같이 지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노래도 많이 배울 수 있지 않겠냐"라고 권유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한 A씨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B씨의 아내도 같이 지내는 것이기에 안심했다. A씨는 B씨와 B씨 아내를 양아버지·양어머니로 여기며 따랐다.


하지만 얼마 뒤 B씨 부부는 돌변했다. 부모에게 행방을 알려주지 말라고 압박한 뒤 가스라이팅을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바닥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악담을 퍼부었다. "벌레보다 못한 XX" "네가 말을 안 들어서 신께서 화났다. 네가 벌받아야 하는 건데 내가 아빠니까 대신 벌받는다" 등의 발언과 함께 자해했다고 한다.


성폭행·폭행하더니 "아빠에게 '왜 나랑 성관계했냐' 문자 보내라"


이후 A씨는 감금당했고, 약 한 달간 성폭행당했다고 한다.


A씨는 "B씨가 쇠파이프로 때리고, 흉기를 들이밀며 성폭행을 했다"라고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B씨는 "신께서 옷 벗으라고 한다. 신이 시킨 일", "귀신을 빼기 위해 성관계를 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또 B씨는 "넌 부모를 폭행하고 부모와 성관계한 죄인이다. 범행 일삼은 네 부모 죽여야겠다" 등의 협박까지 서슴치 않았다. 심리적 지배를 당한 A씨는 B씨의 폭력과 협박 속에서 발 마사지, 빨래, 청소, B씨 아내의 마사지까지 하며 노예 생활을 했다.


그러다 B씨는 A씨의 옷을 벗긴 뒤 무릎을 꿇게 했는데, "네 아버지에게 '왜 나와 성관계했냐'는 문자를 보내라"고 강요했다. 딸에게 기괴한 문자를 받은 A씨의 아버지가 딸을 찾아냈고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를 유사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지만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내가 성폭행당했다. 피해자가 날 덮치려 해서 어쩔 수 없이 때렸다. 신 얘기는 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