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카페 운영하는 사장님이 겪은 '황당한 일'
"음료 만드는 데 10분 걸린다고 표시한 거 다 봤는데, 왜 10분 지나도 도착 안 해요? 커피 다 식어서 올 거 뻔하니까 그냥 취소해 주세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료를 주문한 고객이 '조리 시간'으로 표시되는 시간 안에 배달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지난 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주문 후 10분 안에 안 온다고 주문 취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년째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작성자 A씨는 "손님께서 배달 앱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과 아메리카노 2잔을 주문하셔서 조리 시간 10분 눌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메리카노 4잔 만드는 데 솔직히 몇 분이나 걸리겠냐"며 "5분 안에 다 만들고 '조리 완료' 눌러놨다"고 덧붙여 말했다.
문제는 A씨가 배달 애플리케이션 측으로부터 '고객이 주문을 취소해 달라고 하신다'는 통보를 듣게 되면서 생겨났다.
A씨는 "음료도 다 만들었고, 배차도 완료됐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조리 시간 10분으로 확인했는데 왜 도착을 안 하냐'며 취소해 달라고 소리치셨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국 배달 애플리케이션 측과 함께 손님을 잘 설득해서 커피 배달은 나갔는데 돌아온 건 손님의 별점 테러였다"고 말했다.
"다 식어서 도착했어요"... 별점 1점 남긴 손님
문제의 고객은 "안 된다고 했는데 고객센터에서 우겨서 받았더니 상태가 이렇다. 다 식어서 도착했다"며 커피자국으로 얼룩진 컵 사진을 촬영해 올렸다.
A씨는 "사진 자세히 보면 커피 자국은 배달하면서 흘러내린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묻힌 것처럼 남아있다"며 "컵홀더 안쪽은 깨끗한데 컵에만 커피가 묻어있는 거. 이거 완전 고의아니냐"고 말했다.
손님이 주문한 음료의 '조리 시간'을 10분으로 설정했다가 '10분 안에 음료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이유로 일방적인 주문 취소와 함께 별점 테러를 당했다는 게 A씨의 말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리뷰내역 들어가면 여기저기 악성리뷰 남긴 진상일 것 같다", "한국인이 아닐 거라고 애써 부정해 본다", "악덕 고객들은 앱에서 자동으로 차단해 주면 안 되나", "별의별 사람 다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