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9일(일)

"윤석열 지켜야 해"라고 하다가 '이재명 팬' 예비장인 눈밖에 나 파혼당한 남성

결혼 전 '혼수'까지 마쳤는데...파혼한 예비 부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치 이야기는 가족과도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피를 나눈 사이라 할지라도 정치적 견해가 다르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데 피를 나누지 않은 사이가 정치적 견해가 정반대라면 어떨까.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되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 정치적 견해 차이 때문에 파혼을 당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인 예비 신랑의 파혼 사연이 공유됐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사연에 따르면 예비 신랑 A씨는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탄핵소추돼 대통령 직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돼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윤 대통령 지지자다.


예비 신랑은 윤석열 지지자...예비 신부 가족은 '이재명 팬'


예비 신부에게도 가감 없이 정치 성향을 드러낸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라고 얘기까지 했다.


신부는 이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였기 때문이다. 성향이 아주 정반대였던 것이다. 신부의 가족 역시 이 대표 지지자였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이재명 팬'이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국민의힘 지지자가 가족이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신부 가족들은 '결혼 반대'를 선언했고, 두 예비 부부는 혼수까지 다 했지만 '파혼 엔딩'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정치적 견해가 다르면 뉴스 볼 때마다 싸운다"라며 두 부부는 파혼하는 게 맞다고 입을 모았다. 또 "나중에 아이 낳으면 아이의 정치적 견해를 두고도 갈등을 벌인다"며 초장에 끝을 맺는 게 맞다고 반응했다.


한편 국민가수 나훈아는 고별 콘서트에서 정치권과 언론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인사이트나훈아 / 사진=예소리


지난 10일 나훈아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첫날 공연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치고 있지만, 왼쪽도 잘한 게 없다"며 정치권 전체를 비판했다.


셋째날인 어제(12일)는 "(왼쪽) '니는 잘했나'의 뜻은 그래, (오른쪽) 별로 잘한 건 없어. 그렇지만 (왼쪽) 니는 잘했나란 이야기였다"라며 "안 그래도 잘려 있는 (분단된) 나라에서 선거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고,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 갈라치기는 안 된다"며 "우리 어머니는 형과 내가 싸우면 둘을 똑같이 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