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훈이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결국 하차한다.
tvN 관계자는 11일 뉴스1에 "제작진과 박성훈 배우 측은 많은 논의 끝에 이번 작품을 함께 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근 일어난 일들과 관련 배우와 소속사 모두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해 왔었고 여러 상황을 긴밀하게 상의해 왔다"며 "논의 끝에 제작진과 박성훈 배우는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앞서 박성훈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AV(성인용 비디오)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에 당시 박성훈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박성훈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받은 게시물을 실수로 잘못 눌러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갔다"며 "배우 본인도 너무 놀랐다, (게시물 업로드 실수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지난 2일 예정돼 있었던 '폭군의 셰프' 대본 리딩도 취소됐다. 일각에서는 AV 사진 논란 여파에 따른 것으로 봤지만, tvN은 "국가 애도 기간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대본 리딩 일정을 조율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박성훈은 지난 9일 진행된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에서 사진을 올렸던 당시 상황을 눈물로 해명했지만 여론을 돌리진 못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박성훈은 작품 공개 주간에 시청자 반응을 담당자와 주고받던 중 논란이 된 이미지를 DM으로 발견했다며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작의 실수가 있었는지 저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게 스토리에 올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 사진을 삭제했고 당연히 영상을 보지도 않았다"며 "한편에서는 부계정으로 올리려다가 실수한 것이 아니냐고 하던데 전혀 그런 계정은 없다"고 해명했고, 문제의 DM을 공개하면 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의 DM이 오고 그걸 시간이 지나서 다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뉴스1) 장아름 기자 ˙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