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2일(일)

윤석열 탄핵 찬반 집회... 영하권 강추위에도 용산·광화문 긴장 고조

윤석열 탄핵 대통령 관저 인근 충돌 우려


인사이트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6차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1.11/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찬반 집회가 1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동시에 열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양측의 의견 대립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가 주최한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한남대로 편도 4개 차로를 가득 메운 채 "윤 대통령을 지키자"며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집회에 직접 참석해 탄핵 반대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윤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도 없이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법치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자유통일당·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구성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네거리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11/뉴스1


이어 "윤 대통령은 국가의 기본 가치를 수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국민이 대통령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도 열렸다.


진보 단체 촛불행동은 한남동 볼보빌딩 앞에서 '윤석열 체포 집중 집회'를 열고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요구했다.


찬성과 반대 집회가 불과 150m 거리를 두고 열리며 양측 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지는 등 충돌 가능성도 제기됐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촛불행동이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즉각 체포"와 "헌재는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 열기를 더했다.


인사이트자유통일당·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구성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네거리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왼쪽)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6차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1.11/뉴스1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관저는 이미 사면초가 상태"라며 "다음 주 초 공수처가 대통령을 체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는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전 목사는 "12·3 비상계엄은 정당한 권한 행사였다"며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