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제주도는 '무안' 넣어달라 했는데... 국토부·유가족은 '이 명칭'으로 결정했다

국토부와 유가족, 정식 명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인사이트뉴스1


제주도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명칭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와 유가족은 사고의 공식 명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달 초 행정안전부에 사고 명칭을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신광호 국토부 국장은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안공항 참사'라고 잘못 표현하고 있다"며 "그릇되게 불리는 것에 대한 지역의 우려가 있다. 공식 명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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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에 참석한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대표도 "사람마다 불리는 명칭이 다른 것 같다"며 "국토부에서 이야기한 명칭대로 표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브리핑 자료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응'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정부와 국토부가 낸 참사 관련 자료 중 '무안공항 참사'라는 용어는 찾아볼 수 없다. 


국제민간항공기구 관례에 따라... "원칙적으로 제주항공 2216편 사고"


한국공항공사 역시 참사 초기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국제연합(UN)이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통상 항공사와 항공편을 기준으로 여객기 사고를 분류한다. 이번 사고 또한 원칙적으로는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불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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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02년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29명이 숨진 사고 또한 '중국국제항공(Air China) 129편 추락사고'라고 불린다. 


한편 사고 발생 13일째인 지난 10일 기준 현장에서 추가 수습된 시신은 총 38편으로 이 중 23편이 유가족에게 인도됐고, 3편이 다음날 인도될 예정이다. 나머지 12편은 위임하겠다는 유족 뜻에 따라 합동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국토부는 오는 11일 공항에서 열릴 예정인 유가족 총회와 관련해 유가족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광호 국장은 "비공개로 열리는 총회고, 촬영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유가족이 있으니 언론 등의 협조를 바란다"며 "국토부도 장례를 마친 유가족을 위해 안내 책자, 상담 등으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