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9일(일)

무안공항 참사 2주 뒤... 비행기 기장 울려버린 꼬마 승객의 손 편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2주 뒤 한 비행기 기장이 받은 손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나라를 슬픔에 잠기게 했던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2주가 지났다. 희생자 179명의 장례 절차는 어제부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항공 업계에서는 절친한 친구를, 동료를 잃은 슬픔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오늘(10일) 한 비행기 기장이 꼬마 승객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 편지를 받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비행기 조종간을 잡는 현직 기장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동기가 겪은 사연을 전했다. 그는 "동기가 오늘 받은 승객의 편지"라며 호텔 메모지에 적힌 짧은 메모 한 장을 공개했다.



서툰 손글씨로 전한 따뜻한 위로에 눈물 흘린 기장, 아이에게 견장 선물


메모에는 어린아이의 서툰 손 글씨로 "안녕하세요. 항상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9일 형제 드림. 힘내세요.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아이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그림도 눈길을 끈다. 


A씨는 "기장님이 우셨다고 한다. 두 사람은 울음을 삼키며 안전하게 공항에 내렸고 기장님은 수하물 찾는 곳까지 직접 가셔서 편지를 줬던 꼬마 승객에게 기장 견장을 떼서 손에 쥐여 주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장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두 형제의 엄마는 밝은 얼굴로 "힘내세요!!"라고 큰 소리로 응원했다고.


끝으로 A씨는 "이런 분들 때문에 승객들을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셔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게 된다"고 뭉클한 심정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입을 모아 아이를 칭찬했다. 댓글에는 "아이들이 너무 잘 컸다", "같이 눈물 나려 한다", "아무래도 사고 뒤라 더 뭉클한 것 같다", "기장님의 선물도 너무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