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로운 구장 공개... 공정률 94%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홈구장이 공개되면서 선수들과 팬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안기고 있다.
1월 8일 기준 한화의 신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의 현재 공정률은 94%다. 실내 인테리어를 제외하고 대부분 완공된 모습이다.
지난 2022년 3월 착공에 들어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지하 2층, 지상 4층, 관람석 2만 7석을 갖춘 연면적 5만 8594㎡의 최신식 구장이다.
오는 3월 28일 기아 타이거즈와 2025시즌 KBO 리그 홈 개막전 열릴 예정이다.
신구장에는 국내 최초로 복층 불펜과 비대칭 그라운드에 오각형 외야 펜스가 도입되고 우측 펜스에는 8m 높이의 '몬스터 월'이 설치된다.
복층 불펜은 1층에 홈팀, 2층에 원정팀 불펜이 설치된다. 툭 튀어나온 불펜과 오각형 모양의 외야 펜스로 좌측 99m, 우측 95m, 중앙까지 122m의 비대칭 그라운드가 형성됐다.
비대칭 그라운드를 보완하기 위해 8m 높이의 몬스터 월이 설치된다. 타자들이 홈런을 노리기 어려운 동시에 우익수들의 환상적인 수비쇼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팬들을 위한 공간도 확보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하 1220대, 지상 459대 등 총 1679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하다.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는 시민들이 대규모 공연과 레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전시에 총 486억원을 지불하고 구장의 사용권과 네이밍라이츠, 광고권 등의 수익권을 보유했다. 2025년 시즌부터 2049년 시즌까지 25년간 사용하는 계약이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도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우승을 향한 의지도 드러냈다.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했고, 유격수 심우준은 총액 50억원에 품었다.
외부 FA 영입 제한 인원인 2명을 영입하는데 무려 128억원을 쓴 것이다.
아울러 한화는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했고, 안치홍과도 4+2년 총액 7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또 류현진과 다시 동행하며 170억원을 투자했다.
구장과 선수 영입에 1000억원 가까운 비용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건 김승현 회장의 야구 사랑을 빼놓고 설명할 수가 없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대전 홈구장을 9번이나 찾아 응원했을 정도로 야구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시즌 중에는 선수단에 이동식 스마트TV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년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한화는 새 야구장에서 구단 BI와 유니폼까지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 2025년 한화가 변화에 걸맞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