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재산 610조원이라는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리버풀 사고 싶다"

머스크가 리버풀 인수를 원하고 있다는 보도 나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GettyimagesKorea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GettyimagesKorea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리버풀을 인수하고 싶다는 보도가 나왔다.


리버풀의 모기업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아직 매각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영국 가디언은 8일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가 최근 영국의 '타임즈 라디오'에 출연해 한 발언을 조명하며 "머스크가 리버풀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롤은 '아들이 리버풀을 사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에 "인수 의향이 있지만 당장 리버풀을 산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리버풀은 누구나 소유하고 싶은 구단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리버풀 FC /GettyimagesKorea


리버풀의 모기업인 FSG는 곧바로 사실관계를 부인했다. FSG 측은 "머스크로부터 어떠한 접촉도 없었으며, 구단 매각을 논의할 의향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FSG는 지난 2010년 10월 3억 파운드(한화 약 5443억 원)에 리버풀을 인수한 뒤 아직 매각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일부 외부 투자는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그동안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2007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자본의 두바이인베스트먼트케피탈(DIC)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 FSG 체제가 들어선 후에도 중동, 중국 등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리버풀 인수를 타진한 바 있다.


인사이트존 헨리 FSG 설립자이자 리버풀FC 구단주 / GettyimagesKorea


현재로선 단순한 관심... 실제 이뤄진다면 엄청난 파급력


현재로서는 단순히 관심에 불과하더라도 머스크가 리버풀 인수가 실현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리버풀의 자산 가치는 43억 파운드(약 7조 7267억원)다. 머스크의 보유 자산은 3390억 파운드(한화 약 610조원)로 구단을 사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머스크는 리버풀에 연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롤은 "일론의 할머니는 리버풀에서 태어났고, 함께 성장한 친척들도 리버풀에 산다. 운 좋게도 비틀즈 멤버들과도 친분이 있다"며 "우리 가족은 리버풀에 애착이 있다"고 전했다.


GettyimagesKorea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 GettyimagesKorea


실제 머스크가 리버풀을 인수한다면 축구계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EPL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리버풀에 머스크의 자본력까지 더해지면 빅클럽 사이의 경쟁 구도에서 보다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실제로 리버풀은 FSG가 모기업으로 들어선 후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특히 2015년 위르겐 클롭 감독을 영입한 뒤로는 약 8년간 손에 넣은 우승컵만 8개에 달한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도 14승 4무 1패(승점 46)로 리그 1위를 달리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