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논란에 처음 입 열어..."캐스팅 관여는 배우의 월권"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게임2 인맥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 주연배우 이병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병헌은 취재진에게 그간 제기됐던 인맥 캐스팅 논란을 일축하며 소신을 드러냈다.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 이병헌·이정재 등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탑(최승현)이 나오게 되면서 인맥을 통한 캐스팅이 아니냐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이정재가 "사실 무근"이라며 바로 해명한 것과 달리 당시 이병헌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아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추천 하거나) 그런 거 없다. 그때 입장을 밝히고 안 밝히고는 개인의 자유다. 항상 난 내 생각이 있다고 해서 목소리 내는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캐스팅에 대해서는 30년 넘게 배우로 일을 하면서 캐스팅 부분에 대해 배우가 얘기하는 건 월권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물론 감독이 어떤 역할에 대해서 '파트너로 나오신 분을 이 역할에는 이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 어떠세요?' 할 때도 있다. 그건 감독님이 '이 사람의 역량이 어떠세요?'를 물어보는게 아니라, 사적으로 관계가 안 좋은지를 파악하는 것도 있다. 두 사람이 끝까지 붙어서 연기해야 되니까 그런 정도지 캐스팅에 대해 감독님한테 '이 역할을 이 사람이 맞는 거 같은데'라고 하는 건 월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탑을 향해 쏟아진 연기 혹평에 관해서도 "캐릭터가 보여줘야 하는 부분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TOP10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징어게임2'는 12월 30일부터 1월 5일까지 58,2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 부문 영어·비영어 통합 1위를 차지, 93개국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첫 주 만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7위에 등극한 '오징어게임2'는 11일 만에 126,200,000 시청수를 세우며 2위에 올랐으며, 시즌1도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2위로 역주행하고 있다.
이병헌은 시즌1에선 검은 가면을 쓰고 참가자들을 관리하는 프론트맨으로 나왔으나 시즌2에선 가면을 벗고 신분을 속인 채 기훈 옆에서 함께 게임을 하는 인물로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