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주인과 함께 사는 반려견 토리...개인기 수준 보니
시각장애 주인과 함께 생활하며 눈이 되어 주는 강아지가 있어 감동을 안긴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유튜버 원샷한솔과 그의 반려견 토리의 일상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원샷한솔은 희귀병인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LHON·Leber's hereditary optic neuropathy)로 인한 후천적 시각장애인으로, 오른쪽 눈은 빛(명암)만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이며 왼쪽 눈은 눈 바로 앞에 물체를 바짝 가까이 둔 상태에서 특정 각도(9시~6시) 에서 윤곽 정도만 보이는 상태이다.
원샷한솔은 얼마 전부터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안내견이 아닌 일반 반려견과 사는 시각 장애인은 많지 않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토리가 익힌 개인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원샷한솔은 토리를 입양하기 전부터 직접 훈련을 하며 교감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날 강형욱이 만난 토리는 목에 방울을 달고 있었다. 방울 소리로 인해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강형욱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이 방울 달린 목줄 사용을 권장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시각장애가 있는 원샷한솔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이에 토리가 새끼일 때부터 감각 둔감화 훈련을 통해 방울 달린 목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이제는 토리가 먼저 방울 목줄을 해달라고 입에 물고 올 정도로 익숙해진 상태라고 한다.
또한 원샷한솔은 비장애인 보호자처럼 반려견을 찾아갈 수 없기 때문에 녀석을 부르는 콜링 훈련을 완벽하게 해냈다. 실제로 토리는 원샷한솔이 "터치"라고 하자 혼자 놀다가도 달려오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줬다.
토리는 울타리를 발로 차 소리를 내면서 배변 사실을 알리고, "엉덩이"라는 지령에 두 손에 정확히 엉덩이를 갖다대는 신통방통한 개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원샷한솔이 가장 뿌듯해 하는 개인기는 바로 떨어트린 에어팟을 주워주는 것이다. 눈이 보이지 않다 보니 에어팟 같은 작은 물건을 떨어트렸을 경우 찾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토리가 이를 아는지 바로바로 물어다 주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카페트까지 접어주는 토리의 살뜰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천재견' 토리의 개인기는 아래 영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