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집사로봇 '볼리' 올해 상반기 출시
YouTube '삼성전자 뉴스룸 [Samsung Newsroom]'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볼리'를 올해 상반기 공식 출시한다. 2020년 CES에서 공개한 지 4년 만에 상용화에 나선 셈이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2025 CES' 개막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볼리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CES에서 처음 선보인 가정용 로봇이다.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스스로 진화한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연사가 볼리 출시를 공식화하자 청중들은 환호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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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 다양한 활동 보조
노란 공 모양의 볼리는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하는 AI 로봇이다.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 렌즈 기술 기반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천장·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렌즈를 전환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며 아이와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역할을 한다.
시야 밖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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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홈트레이닝 동료가 되어 주거나 재택근무 시 보조 스크린 역할을 하는 등 집안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조하는 일종의 '집사 로봇'이다.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미래 핵심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로봇을 점찍고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기존 14.71%에서 35.0%로 확대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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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토대로 자사 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볼리는 지속해서 학습하고 진화하며 개인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AI 홈 동반자"라며 "AI와 함께 일상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가 '집사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가전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이동식 AI 홈 허브 'Q9'을 공개하며 올해 출시를 예고했다. 중국 가전회사인 TCL도 올해 CES 무대에서 '헤이에이미'를 선보이며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