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인성도 명장", "밑반찬 대박"... 무안 제주항공 참사 현장 '안유성 곰탕' 후기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화제를 모은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세 번이나 찾아 관계자들에게 음식을 대접한 가운데 그 후기가 올라왔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유성 명장님 잘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5일 안 셰프는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직접 끓인 나주곰탕 500인분과 각종 김치, 나물, 떡, 주먹밥, 머리 고기 등 남도 음식을 소방관과 군경, 과학수사관 등 사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마련했다.


이날 안 셰프와 기능장들은 대형 가마솥을 가져와 직접 핏물을 걷어내며 나주곰탕을 끓였고, 김치 역시 직접 담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직접 먹었다고 밝힌 A 씨는 "안유성 명장님이 수습 현장에 오셔서 점심시간에 곰탕 만든 걸 직접 나눠주셨다"며 "이날 아침부터 비도 많이 오고 추워서 힘들었는데 맛있게 먹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곰탕 사진은 못 찍었고 그날 반찬 사진만 있다"며 반찬과 당시 안 셰프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가 올린 일회용 도시락 용기 안에는 흰쌀밥 위로 제육볶음과 튀김 등 반찬이 가득 담겨 흰쌀밥이 안 보일 정도였다. 이외에도 주먹밥과 김치, 나물 등 밑반찬이 일회용 도시락 통에 가득 담겨 한눈에 보기에도 푸짐했다.


한 누리꾼은 "기부금으로 성의 표현할 수도 있는데 한 번도 힘든 일을 세 번이나, 그것도 직접 만드시고 현장까지 오셨다. 인간 자체가 명장"이라며 안 셰프를 극찬했다.


이외에도 "대량 급식 준비가 진짜 힘들다. 돈보다 더 값진 일을 하신 것", "대중에게 유명해지면 안 보이기 마련인데 이렇게 명장의 대가를 느껴본다", "'저게 대단한가?' 싶은 사람은 밖에 나가서 1분 만이라도 서 있어 봐라. 칼바람이 초 단위로 턱 때리는 기분이다", "실력도 명장, 인성도 명장", "정말 대단한 분인 듯. 존경합니다", "곰탕만 주는 게 아니고 밑반찬 퀄리티도 대박이다", "저런 게 위대한 정신이다.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주시는 분. 날씨는 추워도 우리가 가슴으로 미묘한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적었다.


한편 안 셰프는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에도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유가족들을 찾았고,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유가족들에게 기력 회복을 위한 전복죽을 대접하기도 했다.


(뉴스1) 소봄이 기자 ·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