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 대통령 식사 제안 '거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6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국민의힘 의원 약 40명이 모였다.
국회를 떠나 관저 앞에 모인 이들은 "대통령 체포는 위법하다"라고 외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법원을 규탄했다.
몇몇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5선을 지낸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점심 무렵까지 관저 앞에서 '체포 저지' 농성을 벌였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점심 식사를 하자"라고 제안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중앙일보는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점심 식사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모양새 좋지 않을 것"...끼니는 따로 준비한 '도시락'으로
보도에 따르면 의원들은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식사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가장 선두에 서서 윤 대통령을 비호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도 관저 안에서 별도로 윤 대통령을 만났을 뿐, 식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통상적인 점심 식사 시간이 약간 지난 뒤인 오후 2시 10분께 도시락을 먹으며 끼니를 때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의 수사 권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강제수사' 역시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해 수사할 권한도, 체포영장을 집행할 권한도 없다"라며 "불법적 영장은 당연 무효로 그 효력이 이미 상실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불법적인 수사 권한에 따른 불법 영장 집행을 방치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법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공수처와 법원을 규탄했다.
이들은 법원이 공수처에 체포영장을 재발부할 경우 관저 앞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