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의 시선 강탈 광고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들의 반응 또한 눈길을 끈다.
최근 TV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이 광고는 아이슬란드에서 온 비건 매트리스 'N32'를 통해 안전한 수면 환경과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한다.
광고는 특이하게도 '더미'라고 불리는 모형 인형을 모델이자 브랜드 앰배서더로 내세웠다.
광고는 비가 오는 날, 플라스틱 쓰레기가 한가득 쌓인 쓰레기장에 누워 있는 더미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더미는 기괴한 음성으로 '나는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매트릭스를 반대한다'고 말한다.
이어 바닷가에 놓인 매트리스 뒤에 선 더미가 '그래서 N32'라고 말하며 'SLEEP SAFETY'라는 슬로건을 제시한다.
다음 장면에서는 아이슬란드의 청정 해변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또 'N32'가 라돈 등 환경호르몬 검출이 없는 천연 소재의 국내 최초 비건 매트리스라는 사실을 전달한다.
기존의 침대 광고는 사용자의 편안함을 강조했다. 유명 모델이 메트리스에 눕는 등의 광고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일반적인 침대 광고와는 사뭇 다르다. 어둡고 침울하며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쓰레기 위에 누워 있는 더미는 죽음을 앞둔 사람처럼 느껴진다. 빗물은 눈물처럼 더미의 볼을 타고 흐르고, 까마귀와 들개가 주변을 맴돌아 더욱 위태롭게 느껴진다.
반응 엇갈려... "의도 명확히 전달 vs 섬뜩·괴기해 보기 싫어"
광고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먼저 짧은 순간 예측할 수 없는 영상의 전개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하다는 반응이 있다. 참신한 광고를 연이어 선보인 '광고 천재' 시몬스답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들은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나쁜지 설명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TV에서 보고 검색해 봤다. 각인이 확실히 된다",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알아듣기 힘든 말과 기괴한 목소리 때문에 소름 끼친다는 의견이다. 일부는 무슨 광고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옛날 드라마에 나오는 귀신 목소리 스타일이다", "너무 불쾌하고 소름 돋는다", "로봇 목소리 섬뜩해서 이 광고 나오면 채널 돌린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N32는 시몬스의 ESG 경영을 투영해 선보이는 하이엔드 비건 메트리스 브랜드로 시몬스와는 독립적인 '멀티 브랜드'다.
N32는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을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한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