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더불어민주당, "윤 대통령 지지율 40%" 발표한 여론조사기관 '고발' 추진

민주당, 윤 대통령 지지율 40% 발표 여론조사기관 고발 검토 


윤석열 대통령 / 뉴스1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정국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에 육박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여론조사기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되는 와중에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된 조사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6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는 시도가 많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의 편향적 여론조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108조 5항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 중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 뉴스1


윤 대통령 지지 40%... 조승래 수석대변인 "특정 대답 유도하는 식의 문항 설계"


앞서 KOPRA는 5일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응답률은 3.7%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0%에 달했다. '매우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률이 31%, '지지하는 편'이라는 답변이 9%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56%)와 '지지하지 않는 편'(4%)은 60%로 집계됐다. 


인사이트7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 / 뉴스1


또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9%, 국민의힘은 36%로 나타났다. 이어 조국혁신당(7%), 개혁신당(2%), 진보당(1%) 순이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항 설계 등이 특정 대답을 유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며 "질문부터 전개 과정을 보면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지율의)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니고 문항 설계 과정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108조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편향되도록 하는 어휘나 문장을 사용하여 질문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