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소방관 컵라면 먹으며 참사 수습" 소식에... 또 무안공항 달려가 곰탕 500인분 끓여준 안유성 명장

세 번째 무안국제공항 찾은 안유성 명장, 직접 나주곰탕 끓여 대접


인사이트뉴스1


김밥, 전복죽으로 슬픔에 잠긴 무안공항 유가족들을 위로했던 안유성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이 또다시 현장을 찾아 소방관과 군경 등 관계자에게 곰탕을 대접했다.


지난 6일 뉴스1에 따르면 안 명장은 전날 무안국제공항을 세 번째 찾아 나주곰탕 500인분과 각종 김치, 나물, 떡, 주먹밥, 머리고기 등 남도 음식을 소방관과 군경, 과학수사관 등 관계자에게 대접했다.


이날 안 명장은 유가족들이 머무는 무안공항 대합실이 아닌 사고 현장에서 음식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소방·군경 등 참사 수습하며 컵라면으로 끼니 때운다는 소식에...


현장을 수습 중인 소방, 군경, 과학수사관 등이 대합실로 복귀하는 것이 어려워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안 명장은 고향인 광주에서 '가매일식'과 함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장수나주곰탕'도 운영하고 있다.


기능장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안 명장은 현장에 대형 가마솥에 직접 핏물을 걷어내며 곰국을 끓였다. 관계자들에게 대접한 김치는 기능장들이 직접 담근 것으로 알려졌다.


안 명장 덕분에 영하의 날씨 속 추위에 떨며 현장을 수습하던 관계자들이 따뜻한 곰탕 국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안유성 명장이 1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을 위한 전복죽 1000인 분을 마련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은 모습 / 뉴스1안유성 명장이 1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을 위한 전복죽 1000인 분을 마련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은 모습 / 뉴스1


그가 무안공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30일에는 식당에서 부랴부랴 김밥 200인분을 손수 만들어 무안공항으로 달려왔고 유가족들에게 건넸다.


이어 지난 1일에는 기력이 쇠한 유가족들이 떡국을 넘기지 못할까 전복죽 1000인분을 만들어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날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최지형, 방기수, 임희원, 배경준, 송하슬람 셰프도 함께 했다.


안 명장은 "힘든 환경에서 고생하는 현장 관계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끼니 한 번 챙겨드리는 것뿐"이라며 "한 소방관님이 처음으로 어머니가 차려준 듯한 따뜻한 밥을 먹은 것 같다고 해 뭉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