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친척이 운영하는 '가족회사' 다니던 인도 남성... '퇴사'하고 싶어 스스로 손가락 4개 잘랐다

퇴사하고 싶어 손가락 자른 인도 남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도 구자라트주 출신의 32세 남성이 퇴사를 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어 손가락 4개를 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15일(현지 시각)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구자라트주 수랏시에 사는 32세 남성 마유르 타라파라(Mayur Tarapara)는 길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그는 왼손 손가락 4개가 절단된 상태였다. 


마유르는 출동한 경찰에게 "오토바이를 타고 친구 집에 가던 중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기절했다"면서 "10분 후 의식을 되찾았을 때 왼손의 손가락 4개가 잘려 있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죄 집단이나 이단 종교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한 경찰은 마유르가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한 지역의 CCTV 영상을 확인했으나 그의 이야기를 뒷받침할 만한 어떤 근거도 찾을 수 없었다. 


영상에서 마유르는 침착하게 자전거를 주차하고 걸어가다가 손이 다친 채로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다가 인근 하천에서 주방용 칼과 잘린 손가락이 담긴 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마유르를 추궁했다. 


가족 회사에 다니던 남성... 퇴사 말할 용기 없어 손가락 절단 선택


마유르는 친척 회사에 다니던 중 그만두고 싶었는데 이를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스스로 손가락을 자른 뒤 가방에 넣어 버렸다고 시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유르는 친척이 운영하는 다이아몬드 가공 공장에서 전산 담당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공장에서 일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만두고 싶다고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던 마유르는 손가락을 잘라 스스로 일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마유르는 자신의 구입한 칼을 사용해 손가락을 잘랐고, 팔꿈치를 밧줄에 묶어 지혈했다고 자백했다. 


마유르는 이후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