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시할머니 관 속에 저희 아이 사진을 넣겠답니다"... 며느리의 하소연

시할머니 관 속에 증손주 사진 넣겠다는 시아버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시할머니 발인 날 관 속에 아이 사진을 넣겠다고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할머니 발인에 아기 사진을 넣겠다는 시아버지'라는 제목의 사연이 전해졌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시조모가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할머님이 하나뿐인 증손주라 정말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거 안다. 그런데 발인 날 관 속에 저희 애 사진을 같이 넣겠다는 건 아무래도 싫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돌아가신 분 보낼 때 제 아이 사진을 왜 넣냐"며 "마지막 날 함께 인사하고 입관하지 않냐. 저는 그렇게까지 정이 없어서 다 벗은 시신까지 보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저 몰래 아이 사진을 넣을까 봐 겁나서 (발인 때) 들어가야 하나 싶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내 어머니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손주 사진 보시라는데 왜 난리냐"


시아버지는 발인 전 화장할 때 관에 A씨 아이의 사진을 함께 넣겠다는 입장이다.


A씨 남편도 "죽어도 안 된다. 아내가 싫다고 하고 나도 싫다는데 왜 죽은 사람 관에 산 사람 사진을 넣냐. 찝찝하다"며 시부모님에게 소리치며 거절했다.


하지만 시아버지도 쉽게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내 어머니 가시는 길에 외롭지 않게 내 손주 사진 보시며 가라는데 왜 너네가 난리냐"며 되레 버럭했다.


A씨는 조문 온 친정 부모님을 보자마자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친정엄마에게 사연을 털어놓으며 "너무 싫다"고 하소연했고 친정엄마는 이를 시어머니에게 얘기했다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어머니 역시 참다 참다 못 참겠다며 "엄마 잃은 사람 마음이 오죽하겠나 싶어서 놔뒀는데 마지막에는 못 넣게 할 참이었다.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A씨는 "일단 신랑이랑 같이 (발인에) 들어가긴 하려고 한다"며 "어떻게 말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아버지 사진 넣자고 해라. 시할머니 입장에선 자식 사진이 더 좋지 않겠냐", "망자의 부장품과 껴묻거리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나", "몰래 넣을 수도 있다 끝까지 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