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6일(목)

'오징어 게임2' 강하늘 대사 때문에... "보이콧하자" 시청 거부 선언한 베트남 누리꾼들

'오징어 게임2', 베트남서 보이콧 조짐 포착


인사이트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베트남 일부 누리꾼들이 넷플릭스의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시청 거부'를 선언했다.


'오징어 게임2'에서 배우 강하늘이 연기한 대호의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셨거든요"라는 대사가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현지 매체 투오이 트레 온라인은 지난해 12월 27일(현지 시간) 베트남 영화국이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 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영화국 부국장은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 영화법에 따라 내용을 검토 중이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오겜2' 보이콧 둘러싸고... 현지 누리꾼들의 엇갈린 의견


아버지가 '월남전'에 참전했었다는 강하늘의 대사를 본 베트남 누리꾼들은 "베트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렸다", "보이콧 해야 한다", "베트남에서 벌어진 대량 학살을 정당화한 오징어 게임은 비판받아야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의 경우 "베트남 전쟁을 언급한 영화는 많고, 이를 언급했다고 해서 특정 작품을 보이콧할 이유는 될 수 없다", "해당 대사는 명예의 상징을 드러내기 위한 대사일 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베트남 전쟁은 인도차이나 전쟁 이후 분단됐던 베트남에서 1955년부터 1975년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당시 한국은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 명의 병력을 파병한 바 있다.


20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민간인과 군인이 사망했으며 베트남 국민에게 해당 내전은 커다란 트라우마로 남게 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포스터 /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 사진 제공 = 넷플릭스


한편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공개 4일 만에 68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 10' 1위를 석권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고 있다.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등이 주연 배우로 출연했으며 '오징어 게임3'는 올해 하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