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0일(목)

영화 '슈렉' 동키 실제 모델 된 당나귀 '페리'... 30살에 무지개 다리 건넜다

슈렉 속 동키 실제 모델 된 당나귀 '페리' 무지개 다리 건너


인사이트영화 '슈렉'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슈렉'에서 통통 튀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키'의 실존 모델인 당나귀 '페리'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비영리단체 '팰로앨토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페리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게시물에 따르면 페리는 치료가 어려운 제엽염을 앓고 있었고 최근 병세가 악화돼 전날(2일) 30세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제엽염은 말의 발굽 내부 조직인 제엽에 생기는 염증 질병의 일종이다.


인사이트Instagram 'bpdonkeys'


30살 나이로 제엽염 투병 끝에 세상 떠나... "절대 잊지 않을 것"


단체는 "우리의 사랑하는 배런파크 당나귀 페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가슴 아프다"며 "페리는 우리 커뮤니티의 사랑받는 일원이었으며 그가 숨졌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슬퍼할 것을 우리는 안다"고 했다.


페리는 '슈렉' 속 캐릭터 동키의 모델이 되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당나귀로 알려졌다. 동키는 1999년 페리의 모습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이 영화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중 한 명이 페리가 살고 있는 배런파크 인근에 거주 중이었고 '슈렉' 팀을 데려와 페리와 함께 지내며 그의 움직임을 관찰해 동키를 창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영화 '슈렉'


영화에서 슈렉의 친구로 등장한 동키는 수다스럽고 유쾌한 성격으로, 에디 머피가 목소리를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페리는 팔로알토 시의 마스코트로도 활동했으며, 이런 인연으로 시의회는 페리의 의료비로 1만 달러(한화 약 1460만 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드림웍스는 내년 7월 1일 개봉을 목표로 '슈렉5'를 제작 중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