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7일(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욕 먹으면서 고생해주신 공무원들 감사"... 90도 '폴더' 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 공무원들에게 감사 인사


인사이트뉴스1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지 8일째인 오늘(5일) 희생자 시신 인도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희생자의 유가족은 그동안 수습에 힘써준 당국 관계자들을 향해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보냈다.


5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희생자 179명 중 152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아직 인도되지 않은 시신들 모두 이날 중으로 인도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참사 당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수색 작전은 전날부로 종료됐다. 오늘부터는 소규모의 수색 방식으로 전환된다. 매일 오전 무안공항 2층에서 진행된 유가족 대상 공식브리핑도 종료됐다.


인사이트박한신 대표 / 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박한신 유가족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마지막 브리핑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잠시 뒤로 물러나달라고 부탁한 뒤 국토교통부와 경찰·소방·보건·항만·군·광주시·전남도 등 정부 관계자들을 차례로 호명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 "이분들, 욕도 많이 먹으며 고생해줘"


박 대표는 "이분들이 처음에 욕도 많이 먹고 정말 고생 많이 하면서 저희를 도와주셨다"라고 울먹이면서 "이분들도 가족이 있으신데, 그만큼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집에도 못 가고 아낌없이 도와주셔서 사고 상황을 정말 빨리 수습하게 됐다"라며 "유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고맙다"라며 허리를 숙였다.


한편 정부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2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 뉴스12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안공항 행정동에 정부 기관이 모여있는 통합지원센터를 가동할 것"이라며 "광주시와 전남도, 제주항공이 유족들과 (공무원) 1대 1 매칭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장례 절차가 끝난 이후에도 문의 사항이 있으면 담당 공무원을 통해 연락하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