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밀집 지역에 등장한 '이 것'
뉴스1
대형마트가 없고, 편의점조차 찾기 쉽지 않아 식품·생필품을 사려면 먼 거리까지 나가야 하는 고령인구 밀집 지역 노인들.
먼 거리까지 이동이 쉽지 않아 이중고생하는 노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가 발벗고 나섰다.
지난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편의점 업계 선두 'CU 편의점'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글과 사진이 여러 개 올라왔다.
해당 글에 담긴 사진을 보면 고령인구가 밀집된 시골 마을에서 CU 편의점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사진=식약처
사진을 보면 큰 트럭에 식료품이 가득 진열돼 있다. "방방곡곡 찾아가는 '내 집 앞 이동장터' CU"라는 플래카드가 눈길을 끈다.
함께 올라온 영상에는 식품·생필품을 실은 트럭이 마을 회관 앞에 도착하자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다수 나와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군대에서나 보던 '황금마차' 등장..."내 집 앞 이동장터"
노인들은 이런 물품을 구매하는 게 쉽지 않다는 듯 고기와 라면 등 여러 물품을 고른 뒤 계산하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군대에서 봤던 황금마차네", "노인들에게는 빛과소금 같을 듯", "이거 기획한 직원 승진시켜야", "찾아가는 편의점이라니", "우리 동네에도 있으면 좋겠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식약처
한편 이 사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북도청,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함께 진행한 '내집 앞 이동장터' 시범사업이다.
지난달 12일~지난 2일 운영됐는데, 적자와 품목 부족 등이 문제로 분석됐다.
이동장터 1개가 움직이려면 운전기사를 포함해 최소 4~5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범 운영 첫날 CU 측이 쓴 기름값과 인건비 등 실비(약 200만 원)는 마을 4곳에서 거둔 총판매 수입(약 85만 원)보다 2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적자가 난 것이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CU 측과 사업을 확대하거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는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