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7일(화)

분당 화재, 기적처럼 사망자 1명도 없어... 평소 그냥 지나치던 '이 문' 덕분이었다

대규모 화재에도 사망자 0명...평소 지나치던 '이 문' 덕분 


인사이트사진=제보자 A씨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 야탑역 옆 BYC 빌딩 화재 때 '기적'에 가까운 일이 일어났다. 대규모 화재임에도 사망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이 같은 기적은 다 이유가 있었는데, 우리가 건물에서 흔히 보는 '이 문'에 비밀이 있었다.


지난 4일 소방당국이 전한 화재 현장 사진을 보면 건물 내부에 검게 그을린 벽면이 잘 보이지 않는 등 화재 연기가 많이 유입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불이 시작된 1층 바로 위층인 1층은 물론 2층, 3층, 4층 등 복도 벽면에는 검게 그을린 모습이 많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5층과 6층은 벽면이 하얀 상태 그대로였다. 지금껏 발생했던 여러 건물 화재 때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소방당국 관계자는 "층마다 철제 방화문이 제대로 설치돼 있었고, 화재 당시 모두 굳게 닫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방화문' 제대로 설치 및 작동..."참사 막았다"


우리가 흔히 보기만 하고 지나치는 '방화문'이 화재 당시 큰 역할을 했던 것이다. 층마다 곳곳에 설치된 방화문이 다량의 검은 연기를 막아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사고 당시 사람들을 대피시킨 이들의 역할도 참사를 막았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지하 1층 수영장 보조강사는 "불이야" 소리에 아이들과 지하 5층으로 대피했고, 6층에 있던 직장인들은 '화재경보기'가 울리자마자 빠르게 옥상으로 대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층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구조를 위해 도착한 소방대원들의 지시에 발빠르게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움직여 소방대원들의 움직임을 분산시키지 않고, '함께' 움직이며 구조 동선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이날 화재는 오후 4시 37분께 분당선 야탑역 인근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BYC 빌딩에서 발생해 1시간여 만인 오후 6시 1분께 모두 꺼졌다.


건물 1층에 위치한 식당 주방에서 시작된 불은 새빨간 화염으로 변해 순식간에 큰불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