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6일(목)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막아선 '호위무사' 박종준 경호처장... 그는 누구인가

대통령경호처가 하는 일은?... 박종준 경호처장은 누구?


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9.9/뉴스1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9.9/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불발되자 체포 영장 집행을 막은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경호처는 경호법에 따라서 대통령 경호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을 이끄는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은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경찰' 출신으로, 지난해 9월 9일 임명됐다. 전임 김용현 경호처장이 국방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박 처장은 2010년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했으나 사직 후 19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시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당시인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경호실 차장을 지냈다. 


박 처장은 경호처장 자리에 임명된 뒤 윤 대통령의 일정 대부분을 최측근에서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엄 사태 당일에도 다르지 않았다. 박 처장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으로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9/뉴스1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9/뉴스1


박 처장은 지난 3일, 전국 1500여 개 시민단체 연대체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에 의해 범인은닉,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대통령경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 경호처 지휘를 받은 성명불상자 등도 함께다.


비상행동은 고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호처는 압수수색 거부 때와 마찬가지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며 "이는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것으로 직권남용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종준) 경호처장은 자신도 내란에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면서 내란 우두머리를 비호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수사를 가로막는 경호처장부터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는 군사·공무상 비밀 침해의 우려가 없는 정당한 수사 절차"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