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안 가져온 단골손님의 외상 요구 딱 잘라 거절한 식당 사장
단골 식당에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외상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나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최근 대만인 남성 A씨는 SNS에 단골 식장을 끊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아침 식사를 위해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주일에 평균 3~4번씩 방문하는 단골 식당을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최근 겪은 일을 털어놨다.
그는 사장님이 그가 어떤 메뉴를 주문하는지 알 정도로 해당 식당에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 그는 집에 지갑을 두고 오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A씨는 사장님에게 내일 음식값을 지불하게 해달라 부탁했다.
음식값은 80대만달러(한화 약 3,600원)에 불과했기에 그는 거의 매일 같이 식당에 방문하는 자신의 외상 요구를 사장이 거절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식당 사장 B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외상은 안된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외상 요청을 거절당한 A씨는 "단돈 80달러(대만) 때문에 도망치지 않겠다"며 근처에 있는 사무실에 들러 동료에게 돈을 빌린 후 식당으로 돌아가 음식값을 지불했다.
그는 B씨에게 "다시는 여기에 오지 않겠다"라고 큰소리를 친 뒤 식당을 나섰다.
며칠 뒤 A씨는 식당 사장 B씨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평소 전화로 주문을 한 뒤 식당에서 식사를 했기 때문에 B씨는 내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그가 '며칠 동안 식당에 안 오시던데 아침 식사 하고 가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라면서 "다시는 그 식당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해 그렇게 말했더니 이제 와서 사과하더라"라며 황당해했다.
"사장이 장사할 줄 모른다" vs "원칙은 지켜야"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A씨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사장이 장사를 할 줄 모르는 듯. 1년 넘게 매주 3~4번씩 갔다면 찐단골인데 왜 외상을 거부했는지", "단돈 80대만달러를 위해 단골손님을 잃다니 현명하지 못했다", "외상을 거절당했을 때 단골손님이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겠나. 손님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한 사장이 잘못했다", "나라도 다시는 안 갈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식당 사장 B씨의 손을 들어준 누리꾼들은 "큰 프랜차이즈 식당도 아니고 작은 식당인데 외상 요구를 들어주다 보면 망한다", "아무리 단골손님이라도 원칙은 지켜야 한다", "단골손님이라고 외상을 해주다 보면 다른 사람들도 해줘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당신은 A씨와 식당 사장 B씨 중 누구의 입장에 공감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