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일면식 없는 20대 여성이 10개월 아기 머리에 휴대전화를 던져 함몰시켰습니다"

10개월 아기와 함께 시내버스 탑승했다가 겪게 된 끔찍한 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생후 10개월 아기 머리에 휴대전화를 던져 두개골을 함몰 골절 등의 중상을 입힌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2월 28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0개월 된 아기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0개월 된 아기가 조현병을 주장하는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평소와 다름없이 아기를 아기띠에 하고 지인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던 중 '퍽' 소리와 함께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아이의 머리가 함몰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5시 10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상황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 A씨는 "알고 보니 뒷자리에 탔던 20대 여성이 아이에게 휴대전화를 던졌던 것"이라며 "이유를 물으니 아이 엄마인 제가 본인에게 욕을 했기 때문에 저지른 행동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여성의 황당한 주장에 말문을 잃은 A씨는 곧바로 가해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아기는 두개골 함몰 골절을 진단받았다. 


'조현병' 있다는 가해 여성, 감형 받을까 걱정돼... 아기 엄마의 하소연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아이의 수술을 기다리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불안함에 눈물만 났다. 죄책감과 미안함에 먹을 수도 잘 수도 없었다"며 "경찰 쪽 이야기 들어보니 가해 여성은 '조현병'과 '환청'으로 이런 극악무도한 짓을 벌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진짜로 본인(가해 여성) 욕을 했다고 하더라도, 욕을 한 제게 휴대전화를 던져야지 왜 아기에게 던졌는지 모르겠다"며 "가해 여성이 '조현병'이라는 이유로 감형을 받을까 봐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가해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했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