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자들 향한 메시지 논란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지지자들에게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복귀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자들을 선동해 극단적 충돌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윤 대통령은 관계자를 통해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전달했다. 메시지에서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새해 첫날부터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모여주셔서 감사하다"며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다.
이 메시지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대리인 유승수 변호사를 통해 공개됐다. 집회 현장에서는 환호와 함께 즉시 공유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더 힘을 내자"며 지지자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여전히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단히 부적절하며 하루빨리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라며 "내란도 모자라 혼란을 부추기는 이 행위를 멈추게 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번 메시지가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참사 관련 대국민 메시지 이후 사흘 만에 나온 공식 입장으로, 그의 직무 복귀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언과 관련된 정치권의 논쟁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