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4일(토)

무안공항 하늘에 수직으로 뜬 무지개... "희생자들이 하늘로 가고 계신 걸까"

인사이트인스타그램 갈무리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31일 전국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안국제공항 쪽에 무지개가 떴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누리꾼 A 씨는 자신의 SNS에 "무안공항 쪽 하늘에 무지개 길이 열렸다"며 약 1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A 씨는 차를 타고 길을 지나고 있다. A 씨 말에 따르면 무안공항 쪽 하늘에 한 줄기의 빛이 구름을 뚫고 수직으로 이어져 있었다. 멀리서도 보일 만큼 선명한 무지갯빛이었다.


A 씨는 전날 오후 4시 40분쯤 전남 나주에서 완도로 향하는 길에 이 같은 광경을 목격했다고. 그는 "하늘로 수직으로 뻗은 무지개를 보고 '특이하다' 싶었다.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잃고 보다가 문득 무안공항 방향인 것을 인지하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어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이 하늘로 가고 계신 걸까 싶었다"라며 "색이 아름다웠던 무지개인데 동영상에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참담한 현실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유가족분들이 저 무지개를 보고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 희생자들이 좋은 곳에서 영면하길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영상 보는데 눈물 난다. 저 아름다운 무지개 길로 가셔서 평안히 잠드시길", "무지개 길 따라서 하늘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이 땅에 남은 가족들에게도 큰 위로가 있길", "하늘에서도 고인분들 편히 가시라고 문을 열어주셨다. 정말 가슴이 먹먹하다", "저도 어제 무안 쪽에서 무지개 봤다. (남은) 가족들한테 괜찮다고 알리는 것 같아서 마음 아프다" 등 반응을 보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뉴스1) 소봄이 기자 ·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