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4일(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주인 세상 떠난지 모르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강아지 (영상)

주인 세상 떠났는지도 모르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강아지


인사이트TV조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80대 노부부.


주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 집에 홀로 남아 초초하게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지난 30일 'TV조선'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인 80대 노부부가 살던 마을의 분위기를 스케치했다.


보도에 따르면 70가구 남짓 살고 있는 전남 영광군의 한 시골 마을 분위기는 '참담함' 그 자체였다.


TV조선


어머니의 팔순 기념으로 일가족 9명이 태국 방콕으로 떠났다가 아무도 돌아오지 못한 집에는 강아지만이 홀로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강아지는 주인이 세상을 떠났는지도 모른 채 그저 하염없이 길목을 바라보며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또 힘이 없는지 축 처진 모습이어서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축 처져 있는 모습 안타까워..."버려진 거라 생각할 텐데"


마을의 한 주민은 매체에 "(원래 주인이) 묶어놓지 않고 이렇게 놔두더라고. 우리 집에 가자고 하면 자기 집까지만 가다가 말아버려"라며 안타까워했다.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 뉴스1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 뉴스1


강아지의 모습을 접한 시민들은 모두 안타까워했다. 시민들은 "강아지야, 주인은 널 버린 게 아니야", "말로 해도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게 너무 슬프다", "버림받은 줄 알 텐데, 정말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아지의 주인 A씨는 사고 여객기 탑승객 중 최연장자로 알려졌다. A씨와 자녀 등 4명은 영광에 살았으며, 나머지 친인척 5명은 다른 지역에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사고 수습을 위한 인력과 장비를 즉각 지원하라"며 "유가족 지원과 부서별 유기적 협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