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4일(토)

제주항공 여객기 '엔진 불꽃' 촬영한 시민... "외항선 선장이라 사고에 민감, 위험시 영상 찍는다"

인사이트MBN 갈무리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엔진에서 불꽃이 터져 나오는 영상을 찍은 시민이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즉시 한국공항공사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30일 MBN은 제주항공 사고 목격자 A 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A 씨는 전남 무안의 한 펜션에 묵고 있던 여행객으로, 그는 아침 식사 준비를 하던 중 '펑펑'하는 소리를 듣고 카메라부터 꺼냈다고 했다.


펜션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 엔진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순간을 기록한 A 씨는 "불꽃이 보였다. 친구들한테 '엔진 고장 났다' 하고 카메라를 돌리고 나서 마지막에 찍은 게 정확하게 찍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은 여객기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인한 비상선언(메이데이 통보)을 했던 오전 8시 59분 바로 직전인 오전 8시 58분 41초부터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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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여객기가 방향을 바꿔 동체 착륙해 공항 외벽과 충돌한 9시 3분, A 씨는 한국공항공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9시에 무안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안전하게 착륙했나.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고 신고했다.


A 씨는 "제가 외항선 선장이다"라고 밝히며 "그래서 사고에 민감하다. 버릇처럼 위험 사항이 있을 때는 미리 동영상을 찍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최초 목격자인 A 씨의 순간적인 기지로 남은 영상이 원인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김송이 기자 ·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