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무안공항 훈련 영상... 제주항공 사고와 판박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년 전 사고 내용과 동일한 상황을 훈련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안전한국훈련'에는 '2023년 안전한국훈련(무안군)'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2023년 10월 26일 오후 3시경 무안국제공항에서 스카이항공사 소속 B737 123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랜딩 기어 이상으로 활주로 이탈 및 외벽과 충돌, 화재 사고 발생이라는 사고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유사한 상황이다.
영상에 나오는 훈련 장면 역시 이번 사고 장면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특히 훈련 상황에서 가정한 여객기가 보잉사의 737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영상은 가상의 스카이항공사 소속 B737 123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위급상황을 맞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누리꾼들 "이번 사고와 판박이"
여객기는 활주로를 이탈해 건물 외벽과 충돌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다.
사고 직후 무안국제공항소방은 무안군청 안전총괄과에 협조를 요청한다. 이후 영상에서는 유관기관에 사고 소식이 신속히 전달되면서 소방 당국과 경찰 대응팀이 급파되는 상황이 담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섭다 이번 사고랑 완전 판박이네", "하필 대비했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니", "너무도 완벽하게 사고랑 동일하다", "벽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이달 초 개항 1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선 매일 운항에 나섰으나, 3주 만에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