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팡안섬 보트 전복 사고로 한국인 남성 1명 실종
태국 유명 관광지 팡안섬(꼬팡안)에서 관광객들을 태운 롱테일보트가 전복돼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실종됐다.
30일(현지 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태국 남부 수랏타니주 팡안섬 연안에서 관광객 10명과 선원 3명을 태운 관광용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지역 구조대와 관광용 보트들이 현장에 출동해 관광객과 선원 12명을 구조했으나, 3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 1명은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해당 보트가 팡안섬 남쪽 해변에서 출발해 해안을 따라 섬의 바닷가 리조트로 가던 중 높이 2~3m의 강한 파도를 맞고 해변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전복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풍과 파도로 인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승객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 중 대다수는 배가 뒤집어진 뒤 물 위에 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보트 조종한 선원, 마약 양성 반응 나와"
현지 해양 당국 관계자는 사고 보트가 등록증이 취소된 상태에서 불법으로 관광객을 태웠으며, 당국이 길이 12m 미만 모든 선박에 대해 24~29일 해안에 정박하라는 안전 경고를 내렸음에도 보트 소유주가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보트를 조종한 선원을 과실과 해상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한편 해당 선원이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을 보여 마약 관련 혐의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