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2일(목)

제주항공 "무안 사고 기체 10억달러 보험 가입... 유가족 지원 최선 다할 것"

제주항공 "무안 사고 기체 10억달러 보험 가입"


뉴스1뉴스1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119구조본부 호남대, 영남대, 전북소방항공대, 전남소방항공대 등 소방인력 80명, 장비 32대를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쏟았으나 초기에 구조된 남녀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179명이 모두 사망했다.


연말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았던 만큼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배상 보험에 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9일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사고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기체가 10억달러(약 1조4760억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데, 이걸로 모자람 없게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고 현장에 탑승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직원 260명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유족 앞에 선 제주항공 경영진 / 뉴스1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국토부 산하 사고조사위에서 조사 중이라며 "음성기록 장치, 비행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가 수거됐는데, 사고 원인이 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공항에서 조류 충돌 주의 등을 안내한 전례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안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철새 이동이 많은 시기라 직원들에게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기체가) 출발 전후로는 일상적으로 점검을 했고 문제가 없었다"며 "관련 정보를 모두 국토부에 냈다. 제출한 내용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보다 국토부 조사 과정에서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공항에 마련된 유가족 쉼터 / 뉴스1


송 본부장은 "항공기와 타워와 교신한 내용은 모든 게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며 "현재 회수한 블랙박스 음성기록장치 분석으로 어떤 내용 오갔는지 파악이 필요한데, 기록장치의 내용을 기초로 분석하는 게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족 보상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10억달러 보험 가입은 삼성화재 등 4곳이다. 유가족 선지급 같은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개인당 한도 얼마인지 지금 말하는 건 이른 거 같다"며 "항공사 책임으로 보험금 수령이 안 되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 후 말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난 기체가 이전에도 회항한 전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당시 제주를 출발해서 베이징에 가는 건데, 기내 응급환자가 발생해서 다시 인천으로 갔던 것"이라며 "2022년 11월 사고와 오늘 사고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