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2일(목)

"희생자들의 존엄성 지켜줘야"... 항공 사고 다큐 유튜버가 '무안 항공기 사고' 소식에 당부한 4가지

항공 사고 다큐 유튜버, 무안공항 참사 소식에 당부 전해


인사이트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 뉴스1


항공 사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유튜버가 무안공항 사고 발생 이후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다큐9분'은 커뮤니티에 "수십 년 분의 항공사고 보고서와 기사를 보며 느낀 것이 있다"며 4가지 당부 메시지를 게재했다.


다큐9분은 첫째로 "속보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지난 항공 사고 뉴스를 보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속보가 대부분이었다. 초기에는 오보가 정말 많았다. 목격담도 대부분 착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보도 굳이 알 필요가 없는 부수적인 것이다. 궁금한 것이 많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모두 추측이다. 가십거리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다큐9분 유튜브 채널 캡처 화면


그는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큐9분은 "지금 무안으로 피해자 가족들이 급한 마음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이분들은 방치되어 이차적인 피해를 입는다"라면서 "정부도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하지만, 시민들도 이분들을 도와야 한다. 댓글 하나를 쓸 때도 잠깐 고민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다큐9분은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무시한 사진과 보도들이 퍼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끔찍한 사고 현장이 뉴스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언론들은 윤리 준칙에 따라 엄중하게 보도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다큐9분은 "책임자를 빨리 잡아낼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하며 "책임자가 빨리 드러난다고 더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악의로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차분히 지켜보며 피해자를 돕고,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사고의 상처를 빨리 수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목숨을 걸고 구조 작업을 하고 있을 구조대를 응원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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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의 탑승자 중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