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2일(목)

제주항공 생존 승무원 "내가 여기 왜 온거냐" 기억 잃은 듯 되물어

"제주항공 생존 승무원, 사건 직후 기억 잃은 듯 보여"


뉴스1뉴스1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에서 극적으로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된 승무원 이 모(33) 씨 사건 직후의 기억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목포 한국병원으로 후송된 이씨는 "어디가 아프냐"라는 의사의 질문에 "내가 여기에 왜 오게 됐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씨는 "착륙을 앞두고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비행기가 다 착륙한 것 같았는데 그 이후는 기억이 없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사실상 패닉에 가까운 상황일 텐데 여객기나 승객의 안전을 걱정해서 그런 말부터 나온 것이 아니었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여객기 후미 쪽에서 승객 서비스를 맡고 있었던 이씨는 왼쪽 어깨 골절상을 입었으며, 머리를 다쳤지만 의식은 뚜렷한 상황이다.


맥박은 정상이며 보행도 가능하다고 병원 측은 진단했다.


이씨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중으로 서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구조된 20대 여성도 목포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소방 "탑승자 181명 중 구조자 2명 외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


뉴스1뉴스1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을 들이받았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전남소방본부는 "탑승자 181명 중 구조자 2명 외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