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무안공항 추락사고 여객기 기장, 마을 피해 착륙 시도했다" 목격자 증언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방향 틀어 착륙 시도했다" 목격자 증언


인사이트뉴스1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전 활주로를 이탈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는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181명의 탑승자 가운데 47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132명은 수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추락하는 여객기가 마을을 피하려고 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29일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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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유정필 씨는 MBC와의 통화에서 "가게에 있다가 밖에서 폭발음이 심하게 들렸다. 아래서 보니까 오른쪽 날개 쪽에 불꽃, 바닥이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말했다.


이어 "마을로 착륙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활주로에 들어와 마을 반대쪽까지 가더니 다행히 마을 쪽을 피했다"며 "그러나 속도를 못 이기고 끝에서 충돌했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평소 마을 방향으로 착륙을 해오던 비행기가 이번 사고 당시에는 공항 끝에서 방향을 꺾어 반대로 착륙하려했다"며 "기장님이 최소한의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편 당국은 여객기가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가 작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내 담벼락 등과 충돌하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