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2일(일)

한덕수 "국회 결정 존중... 직무 정지로 혼란 방지하겠다"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 기다릴 것


인사이트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2024.12.26/뉴스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혼란과 불확실성을 보태지 않기 위해 관련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27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회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에 대해 여야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가진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안을 제출하면 즉시 임명하겠다고 이미 밝혔다”며 “여야 합의 없는 임명은 헌정사의 전례를 뛰어넘는 일이며, 토론과 합의의 정치문화를 깨뜨리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고건 권한대행이나 황교안 권한대행도 헌법재판관 임명 과정에서 헌정사의 기조를 따랐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정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대통령의 고유 권한 행사는 자제해야 한다는 원칙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


인사이트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수경기활성화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2024.12.27/뉴스1


이번 탄핵 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한 권한대행은 “여야 합의를 촉구했음에도 야당은 합리적 반론 없이 스물아홉 번째 탄핵안으로 응답했다”며 “이 결정이 나라의 미래 세대에 안타까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국민과 공직자들에게 평정심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공직에 입문한 이후 1인당 국민소득 250달러에서 3만 달러를 달성하기까지 대한민국의 발전을 지켜봤다”며 “한평생 공직 외길을 걸으며 국민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의 영광으로 여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300명 중 19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92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표결에 불참했으나, 조경태 의원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탄핵안 가결에 따라 한 권한대행의 직무는 즉시 정지되며,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이어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