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토)

검찰 "尹, '총을 쏴서라도 문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 지시"

"尹, '총을 쏴서라도 문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 지시"


윤석열 대통령 / 뉴스1윤석열 대통령 / 뉴스1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안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주요 증언을 전했다. 


27일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총을 쏴서라도 문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은 직접 일선 계엄군 지휘관들에게 "총을 쏘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에는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새벽 국회에서 철수하는 고개 숙인 계엄군의 모습 / 뉴스1지난 4일 새벽 국회에서 철수하는 고개 숙인 계엄군의 모습 / 뉴스1


검찰이 밝힌 김 전 장관의 공소사실 요지에 따르면 비상계엄 당시 경찰은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직접 지시에 따라 국회를 봉쇄한 것이었다.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전 육군참모총장)에게 전화한 윤 대통령은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포고령에 대해 알려주라"고 지시했다. 김 전 장관은 박 전 육참총장을 통해 조 청장에게 "국회에 경찰을 증원하고, 포고령에 따라 국회 출입을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조 청장에게 직접 수 차례 전화해 "조 청장, 국회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잡아들여, 불법이야, 국회의원들 다 포고령 위반이야, 체포해"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에게 전화해 "아직도 못 들어갔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지시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 뉴스1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 뉴스1


또 윤 대통령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도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끌어내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