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현금으로 67억 '래미안 원베일리' 매수... 역대 최고가
서울의 주요 아파트에서 발생한 역대 최고가 거래가 20대의 현금 매수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헤럴드경제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01㎡는 지난 10월 14일 63억원에 1999년생이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같은 면적이 지난 7월 57억원에 거래됐다. 당시와 비교하면 3개월 사이 6억원 가까이 뛴 셈이다.
A씨는 지난 18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이전 소유주는 1959년생으로, 래미안 원베일리가 준공된 후 지난 7월 15일 소유권보존등기가 이뤄졌다.
별도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지 않아 63억원 전액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
A씨의 현재 거주지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트리마제'인 것을 감안하면, 지역 내 또 다른 하이엔드 단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세대
최근 20대, 30대 젊은 자산가들이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서울시 용산구 '한남더힐'도 전용 233㎡가 지난 1월 94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을 매수한 사람은 1998년생으로, 이 경우에도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전액 현금 거래로 추정된다.
지난 2월에 80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6㎡ 매수자 역시 30대 초반(1992년생)으로 젊었다.
앞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 가운데, 20~40대를 영리치로 분류한 바 있다.
2022년 기준 영리치 1인당 평균 총자산은 약 67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이 33억원으로 총자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금융 자산이었다.
특히 영리치의 87%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각자 1.6채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자수성가형 영리치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상속·증여를 통한 영리치가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으로부터 상속과 증여를 받은 영리치의 총자산은 평균 12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근로소득이 주요 원천인 영리치는 평균 자산 39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사업소득을 기반으로 재산을 형성한 영리치는 총자산이 평균 7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