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함에 실수로 빠트린 아이폰, 못 돌려 받는다...이유는?
인도의 한 남성이 헌금함에 실수로 아이폰을 떨어트렸다. 그는 핸드폰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사원 측은 "이미 신의 소유물"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인디아 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인도 최남단 타밀나두 주(州) 첸나이 인근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신도 디네시(Dinesh)는 아룰미구 칸다스와미(Arulmigu Kandaswamy) 사원에서 헌금을 하던 중 실수로 헌금함에 아이폰을 빠뜨리고 말았다.
디네시는 사원 관계자를 찾아가 아이폰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사원 측은 거부했다. 다만 아이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옮기는 것만 허용했다.
디네시가 아이폰을 반환하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하자 타밀나두주의 종교부 장관까지 나섰다. 그런데 종교부 장관은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사원의 관례와 전통에 따라 우연이든 아니든 사원의 헌금함에 들어간 모든 물건은 '신의 소유물'이라며 "반환할 수 없다"고 못 박은 것이다.
이에 디네시는 아이폰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다만 다른 형태로 보상할 방안이 있을지 부처 직원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종교부 측은 밝혔다.
한편 인도의 다른 사원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한 여성이 공양을 바치기 위해 목에 걸고 있던 화환을 벗다가 1.75㎏ 상당의 금목걸이를 기부함에 함께 빠뜨렸다.
당시 사원 측은 금목걸이를 헌금함에서 빼 돌려주는 것이 아닌 같은 값의 새 금목걸이를 구입해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