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 얼음축제 얼음조각서 '혈흔' 발견돼
'얼음 도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는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하얼빈 빙설 대세계'가 개최됐다.
그런데 이곳에 전시된 얼음 조각상에서 혈흔과 머리카락이 발견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하얼빈은 21일 제26회 '하얼빈 빙설 대세계'를 개최했다.
공원 전체 면적은 100만㎡(약 30만 2,500평)에 달하며 얼음과 눈 30만㎥(약 3억ℓ)가 사용됐다.
영하 22도의 매서운 추위에도 개장 첫날, 이곳에는 4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521m 길이의 얼음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당초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오전 7시 30분부터 입장을 허용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아름다운 얼음 조각상 곳곳에서 혈흔이 발견됐다. 어떤 곳에는 머리카락이 잔뜩 붙어있기도 했다.
이는 일부 관람객들이 호기심에 얼음 조각상이나 고드름을 핥다가 그대로 혀가 달라붙으면서 피가 났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얼음에 혀가 붙었다면... 대처법은?
하얼빈 제1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일반적으로 얼음 조각을 핥아 병원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지역에서 온 관람객들이다"라면서 "만약 혀가 얼음에 붙었을 경우에는 세게 떼어내려 하지 말고 얼음 위에 생수를 천천히 부어 녹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출혈이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