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택배 더미 한참 뒤적이다 남의 집 물건 가져간 여성... 붙잡히자 내놓은 황당한 변명

온라인으로 주문한 갈비탕 도둑맞은 입주민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택배 더미를 한참 뒤적이다 남의 집 물건을 가져간 이웃이 황당한 변명을 내놨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최근 인터넷으로 갈비탕을 주문했다. 이후 택배 도착 안내 문자를 받았으나 물건은 찾을 수 없었다.


당시 A씨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보수공사로 인해 택배를 1층 현관 앞에 쌓아두면 입주민이 직접 찾아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A씨는 어디에서도 본인 택배를 찾을 수 없자 분실을 알아보기 위해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참 택배 상자 뒤적이다 가져간 여성... 추궁하자 "눈 나빠서 착각"


영상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흰색 롱패딩을 입은 한 여성이 택배 박스가 쌓인 앞을 서성이는 모습이다.


이 여성은 앉았다 일어나길 반복하며 여러 택배를 뒤적거렸다. 가까이서 송장을 살펴보듯 택배를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다른 주민이 지나가자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척하며 시선을 피하기도 했다. 결국 여성은 택배 상자 2개를 골라서 들고 사라졌다. 


A씨는 이 여성이 자신의 갈비탕을 들고 사라진 것으로 의심하고 아파트 경비실에 방송을 부탁했다. 경비실은 "실수로 갈비탕 택배를 가져가신 분이 있다면 돌려달라"고 공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영상 속 여성이 아닌 다른 주민이 A씨의 갈비탕을 들고 나타났는데, 이 주민은 출처를 알 수 없는 택배가 집 앞에 놓여 있길래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알고보니 흰색 패딩을 입은 여성이 자신이 가져갔던 택배를 다른 집 앞에 놓아뒀던 것. A씨가 해당 사실에 대해 추궁하자 여성은 "내가 눈이 나쁘다. 근데 그날 하필 안경을 안 가져와서 착각했다"는 변명을 내놨다.


A씨는 여성의 사과를 받고 선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한참을 뒤적였는데 잘못 본 게 말이 되나", "비싼 물건 가져간 거 같다", "상습범일 수도 있다", "잘못 가져갔으면 돌려줘야지 왜 남의 집 앞에 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