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배설물 수거 업체 운영하는 30대 여성
개 배설물을 청소해 주는 30대 여성이 1년에 3억 60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미시간주 노스빌에 사는 에리카 크루핀(37)이다. 그는 개 배설물 수거 업체 '크루핀스 푸핀 스쿠핀(Kroopin's Poopin Scoopin)'를 운영하는 대표다.
크루핀은 골프장 바텐더, 레스토랑 점원, 약국 직원 등으로 일했지만 흥미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8년 키우던 반려견의 배설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그해 8월 배설물 수거 업체를 설립한 그는 고객들의 요청이 늘자 약국 일을 그만두고 2020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145만 원으로 시작해 1년에 3억 6000만 원 벌어
초기 투자 금액이 적다는 장점도 있었다. 작은 원예용 갈퀴, 쓰레기봉투, 장갑, 먼지 통, 소독제 등과 사업 보험, 웹사이트 도메인 등에 오직 1000달러(한화 약 145만 원)밖에 들지 않았다.
수거한 개 배설물은 반려견 주인의 쓰레기통에 버리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드는 폐기물 처리 비용도 없었다고.
크루핀은 직접 애완동물 미용실, 동물 병원, 애견 유치원 등을 방문하며 명함을 돌렸고 빠르게 사업체를 키울 수 있었다. 일주일 만에 고객 15명이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개 배설물 수거 서비스는 직장 생활 등으로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매일 치우기 힘든 반려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청소해주는 것은 87달러(한화 약 12만 원), 두 번은 156달러(한화 약 22만 원)로 측정됐다. 1회에는 50달러(한화 약 7만 원) 정도다.
현재 크루핀 회사에는 의뢰가 쏟아지고 있으며 매출도 매년 증가세다. 올해 매출은 무려 약 25만 달러(한화 약 3억 6000만 원)에 달했다.
크루핀은 "어떤 사람들은 '똥을 퍼내는 일'이라며 '역겨운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회사나 사무직보다 개 배설물 수거 사업이 훨씬 성공적이라고 느낀다"며 "멋진 사람들과 반려견을 만나고 이웃을 깨끗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동기 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