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영화 촬영 같은 美 보험사 CEO 살해범 공개 현장 (사진)

주황색 죄수복 입은 만조니 모습 공개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미국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CEO인 브라이언 톰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루이지 만조니가 뉴욕에 도착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CNN과 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만조니는 체포된 펜실베이니아에서 뉴욕으로 이송되었으며, 맨해튼에 도착한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수십 명의 법 집행관에 둘러싸인 만조니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현재 스토킹, 총기 살인 등 총 4건의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있다. 당국은 만조니의 노트북에서 건강보험 산업과 이를 통해 부를 쌓은 임원들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한 글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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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조니는 피의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중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기브센드고(GiveSendGo)'에서는 만조니를 위한 기부금이 3만1000달러에 달했으며,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사진과 영상이 담긴 숏폼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상점에서는 "루이지를 석방하라", "CEO 사냥꾼" 등의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모자를 판매하기도 했다.


만조니에 대한 지지는 미국 건강보험 체계와 보험사의 행태를 비판하는 여론과 맞물려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기브센드고에 “건강보험 적용을 거부하는 행위 자체가 살인이다”라며 만조니의 행동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동시에 만조니가 명문 사립고교 수석 졸업, 펜실베이니아대 컴퓨터공학 학·석사 취득이라는 엘리트 배경과 근육질의 외모로 화제를 모으면서 그의 팬덤이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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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니는 지난 4일 오전 6시44분경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 입구에서 권총으로 브라이언 톰슨 CEO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톰슨은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들어서던 중이었다. 이후 만조니는 위조 신분증으로 추적을 따돌렸으나,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 알투나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과 건강보험사의 이익 추구 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성명서에는 “솔직히 말해서 이 기생충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며 “갈등과 트라우마를 초래한 것에 사과하지만, 해야만 했던 일이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만조니의 동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 건강보험 체계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만조니를 둘러싼 논란과 지지가 혼재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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