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피해자, 동행할 건장한 남성 찾아 나서
심각한 층간소음에 참다못한 주민이 윗집을 찾아갈 때 동행해 줄 건장한 체격의 남성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중고 거래 앱에는 '키 185cm 이상의 문신이 많은 남성'을 찾는다는 수상한(?) 구인 글이 올라왔다.
알고 보니 층간소음 피해자가 이웃을 찾아가기 위해 동행할 남성을 구했던 것.
층간소음 피해자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밤낮이 달라서 생기는 생활 소음은 어쩔 수 없더라도 발망치 소리는 안 나도록 슬리퍼만 신어달라고 관리사무소에 얘기한 게 몇 년이 됐다"며 "한 두 번이 아니라 윗집 찾아가서 얘기 나눈 적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키 185cm 이상의 말투·인상 강하고 문신 많은 분 구해요"
A씨를 괴롭게 한 윗집에는 젊은 커플이 지내고 있었다고. 이들은 본인들이 낸 소음이 아니라고 부정했으나 A씨 집에서 직접 발걸음 소리를 듣더니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그렇게 한 두 달 소음이 줄어드는가 했더니 최근 다시 시작됐다. A씨는 "새벽 3시 30분부터 소리 듣고 깼는데 지금 5시 30분"이라며 "혹시나 해 옆집, 아랫집 다 확인했는데 윗집이 맞았다"고 토로했다.
참다못해 직접 층간소음 방지 매트까지 구매했다는 그는 "저랑 같이 매트 들고 윗집 찾아가 주실 건장한 남자분 찾는다"고 밝혔다.
A씨가 요구한 조건은 키 185cm, 체중 90kg 이상이었다. 또 20~40대의 인상과 말투가 강하고 문신이 많은 사람일수록 좋다고.
끝으로 A씨는 "아래층이 심야 소음 때문에 너무 힘드니 배려 부탁한다고 말해 주시면 된다"며 "사례비는 당연히 드린다.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구인 글을 본 한 남성은 "안녕하세요. (저는) 누가 봐도 깡패 상이고 전신에 이레즈미 문신 있다"며 "문신은 전신에 있지만 남의 눈 버리게 하는 피해 빼고 다른 피해는 준 적 없다. 이런 거라도 돕겠다"고 나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우리 집에도 와달라. 윗집에 인사만 해주면 된다", "다른 집도 덩치 큰 남자가 가니까 바로 사과했다더라", "오죽했으면 이런 방법까지 생각했을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