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윅 보스먼 대장암 투병 끝에 2020년 세상 떠나... 속편 제작 계속
단순한 히어로 영화를 넘어 아프리카 문화의 독창적인 서사와 다양한 메시지를 담아낸 영화 '블랙팬서(2018)'. 라이언 쿠글러 감독 등 제작진과 연기자의 대부분이 흑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할리우드에서 문화적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평가와 함께 남녀노소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8868억 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은 물론이고 모두가 "와칸다 포에버"를 외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은 이 인기를 다 누리지 못하고 43세의 이른 나이로 지난 2020년 8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2016년 대장암 3기를 진단 받아 영화를 찍는 내내 투병 했지만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블랙팬서 팬들은 더욱 가슴 아파했고,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편 제작이 확정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마블 스튜디오 핵심 임원인 네이트 무어가 '블랙 팬서 3' 제작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트 무어는 3월 중순까지 마블 스튜디오에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제작한 뒤 외부에서 '블랙 팬서3'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무어는 이번 작품에서 와칸다 세계를 다시 한번 깊이 있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그는 블랙 팬서 시리즈는 마블에서의 모든 경험을 집약한 프로젝트라며 제작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채드윅 보스만이 없는 '블랙 팬서3'에 일부 팬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채드윅 보스만 부재 속 2022년 공개된 속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경우 약 8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조 1611억 원)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흥행 실패는 아니었지만 1편에 비해서는 적은 매출액이었다. 채드윅 보스만의 빈자리 때문이라는 것이 팬들의 추측이다.
여전히 3편 소식에 반가움을 표하는 팬들도 존재한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새로운 스토리라인과 독창적인 비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