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딸이 고생하는 엄마 위해 준비한 선물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딸이 준비한 선물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오늘의 집'에는 '퇴근한 엄마가 방을 보고 오열한 이유 | 38년 된 반지하 3평방 | 비포애프터 크리스마스 특집'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오늘의집 '비포에프터 프로젝트'는 실제 사연자가 살고 있는 집을 살고 싶은 집으로 꾸며주는 캠페인이다.
이날 영상에 등장한 사연자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를 위해 방을 선물해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엄마가 대학교에 가시고, 자격증도 따시고... 너무 즐거워하시는 걸 보니까 여태까지 저 때문에 엄마의 삶을 살지 못한 것 아닌가 생각도 들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공간이라도 아늑하게 꾸며드리면 엄마가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프로젝트에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엄마를 생각하는 딸의 세심한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사연자는 "엄마가 허리랑 무릎이 많이 안 좋다. 침대가 있으면 좋겠고, 허리가 아프셔서 30분 이상 못 앉아 계시니 좌식 책상에서 공부했으면 한다"고 했다.
또 "반지하다 보니까 장판이나 벽지에 곰팡이가 많이 핀다"며 "제게 드는 학원비 등이 너무 많아서 '굳이 나한테는 (돈을) 안 써도 된다'며 바닥에서 지내신다"고 했다.
엄마를 위한 딸의 마음이 담긴 새로운 방... 엄마는 펑펑 눈물 쏟았다
딸의 바람이 담긴 엄마의 방은 아늑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엄마의 허리 건강을 위해 가구는 모두 입식 가구로 바뀌었다. 또 퇴근 후에도 꿈을 위해 공부하시는 엄마가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모션 데스크를 배치했다.
엄마와 딸의 소통 공간도 추가했다.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나 서로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붙일 수 있는 자석형 메모 보드도 추가했다.
바뀐 공간을 본 어머니는 와락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는 "상상을 못 했다. 그냥 일 갔다 와서 한구석에서 그냥 쓰러져 자고 그랬었는데"라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감정을 추스르고 다음 날 다시 인터뷰에 응한 어머니는 "평생 살면서 침대에서 자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게 내 게 맞나? 싶어서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어머니는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며 "같이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며 새로운 방에서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따뜻하다", "따님이 너무 기특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해 주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이 행복해하는 것에 가치를 매길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