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 전동 킥보드 세워놓고 떠난 빌런
한 시민이 공유 전동킥보드를 사용하고 왕복 4차선 사거리 한가운데 불법주차하고 도망친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횡단보도에 주차된 킥보드'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제보자 A씨는 운전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왕복 4차선 사거리 한가운데 공유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었던 것.
배달 하던 라이더가 오토바이 세우고 치워줘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차량이 쌩쌩 달리는 도로에 킥보드가 우두커니 주차된 모습이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이 킥보드를 치고 갈 수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이 걸려 넘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A씨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다"며 "이러다 사고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치우려던 찰나, 어느 기사님이 오셔서 인도로 치워주셨다"고 했다.
인근을 지나던 배달 기사가 이를 목격하고는 곧바로 오토바이를 세우고 킥보드를 옮겨준 것.
이에 A씨는 "세상이 날이 갈수록 악해지는 것 같다"면서도 "당신(배달 라이더) 같은 사람이 있어 아직 살만한 세상인 것 같다. 기사님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댓글에는 "벌금으로 참교육해야 한다", "진짜 역대급 무개념이다", "저 정도면 사이코패스 아니냐", "차가 치고 가거나 행인이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지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서울시 기준 2021년 2만 1000여 건이었던 불법 주차 전동 킥보드 견인 건수는 3년 만에 3배 가까이 폭증해 지난해에는 6만 2000건에 달했다.